[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21일 오전 9시 48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동방 약 203km(110해리) 해상에서 어선 A호(80톤급, 승선원 12명)가 기관 고장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동해남부북쪽먼바다 풍랑경보가 발효(지난 21일 오전 4시 20분)돼 있어 대형함정이 현장으로 이동했다. 현장으로 이동 중 1510함은 A호와 통신기기를 통해 승선원 전원 구명조끼 착용 당부와 선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했다. 1510함은 111km를 이동해 오후 2시 52분쯤 현장에 도착했으며 A호 승선원 선박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기상특보로 해상기상이 좋지 않아 A호에 접근하기 어려워 투색총을 이용해 예인줄 연결작업을 시도했다. 다행히도 안전하게 A호에 줄을 건넸고 오후 3시 51분쯤 후포항을 향해 예인을 시작했다. 후포항까지는 218km (118해리) 가량 되고 기상이 나빠 23일 새벽에나 도착하게 될 먼 거리다. 선주는 예인작업을 인수할 다른 선박을 섭외 중에 있다. 한편, 선장 B(60대‧남)씨는 “풍랑경보로 해상에서 대피 중에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아 통신기를 이용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지한 서장은 “해상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