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들의 이웃사랑 정신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경북 이웃돕기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지난 15일 기준으로 100도를 돌파했다. 경북도민의 온정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1일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경북 희망 2024 나눔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가진 뒤 한 달 반 만에 이룬 성과여서 도민들의 온정열기가 활활 타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인근 대구시의 경우 15일 기준 87.4도에 그쳐 온정열기가 경북과 대조적이다. 국내외 경기 악화가 지속돼 경북도 당초 목표인 164억 6000만원을 조기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어려울수록 더 힘을 모으는 경북도민의 정신이 빛을 발해 목표치인 100.1도인 164억 7000만원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번 경북 성금은 기업 기부자 48%, 개인 기부자 52%로 개인이 모금에 많이 동참했으며 개인 기부의 경우에도 몇 명이 주도하는 고액 기부보다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십시일반의 성금이 많은 것이 눈길을 끈다. 반면 대구시의 경우 92억7800만원을 모금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시점에 기록한 95.7도와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구시민들의 삶이 그만큼 팍팍한 것을 알 수 있다. 모금액이 저조할수록 경기가 어렵고 지갑을 선뜻 열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구와 달리 경북의 이런 온정열기는 어렵지만 함께 나누자는 따뜻한 이웃사랑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미담사례도 많다. 안동에 사는 이모(85) 어르신은 1년간 빈 병을 모아 판 돈 15만원과 자녀들 용돈 30만원을 보태어 총 45만원을 기부했고, 또 상주에 사는 김모(80) 어르신은 5년간 모은 동전 5864개, 70만 780원을 선뜻 기부했다. 기부자를 보면 돈이 많아서도 아니다. 가난하고 비록 돈은 없지만 어려울수록 함께 나누자는 아름다운 마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경북은 서울, 경기, 충남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모금액이 높았고 모금액이 목표액 대비 100% 이상을 달성하는 전국 최고의 나눔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우헌 경북공동모금회장은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인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경북을 가치있게’처럼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 있는 손길이 경북 사랑의 온도를 뜨겁게 달궈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2024년에도 이뤄진 이웃사랑의 기적처럼 사회 곳곳에 희망의 불씨가 일어나길 바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뜨거운 온정을 전해주신 기업·단체 관계자와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경북도민들의 나눔의 온정열기가 올해도 식지 않고 활활 타오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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