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 천부초등학교는 故 이경종 교사의 제48주기 추모식을 지난 17일 교정 내 추모비에서 엄숙히 열었다.<사진>이 자리에는 남한권 군수, 김진규 교육장, 공경식 군의장, 정윤태 북면장, 학생 등이 참석했다.추모식은 묵념, 고인 약력 소개, 학생 대표의 순직비문 낭독, 분향 및 헌화, 추모사 등으로 진행됐다. 고인은 1976년 1월 17일 두 제자와 울릉읍 도동항에서 출발한 선박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천부항 앞바다에서 큰 파도에 수십명이 탄 선박이 그대로 뒤집혔다.
이에 힘겹도록 두 제자를 구했지만 지쳐버린 고인은 파도에 휩싸여 끝내 숨졌다.
이후 지역 교육계는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스승의 참사랑을 기리고자 매년 1월 17일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고인(당시 35세)은 1942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59년 영천 지곡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순직한 그날까지 15년 4개월을 봉직했다.김진규 교육장은 추모사에서 “요사이 교권 침해와 같은 사회적 이슈 속에서 선생님의 거룩한 희생은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저희 교직원들은 선생님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받아 학생 교육에 전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