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광역시는 16일 산격청사에서 설 명절 대비 물가안정 대책과 성수품 수급 현황 점검을 위해 유통업체와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024년 설 명절 성수품 가격안정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농·수·축산 도매법인, 대형유통업체 등 26명의 민관 관계자는 각 기관별 설 명절 성수품 수급관리 및 가격안정 계획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2023년 12월 기준, 대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으로 4개월 연속 3.0%대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2%로 재진입했으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 및 신선식품지수는 각각 3.2%, 12.5%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새롭게 출범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농축수산물 공급물량을 점검해 산지 집하 활동과 출하를 독려하고, 도매시장 수급 가격안정에 나설 예정이다. 또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를 설 명절 물가안정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9개 구·군과 함께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가격표시 이행 준수, 원산지 표시 및 부정 축산물 유통 등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해 가격안정과 상거래 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다.명절 성수품 33개 품목을 중점 관리품목으로 선정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24개소에 판매하는 농·축·수산물, 생필품과 개인 서비스요금에 대해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대구광역시 홈페이지 물가동향에 공개한다.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 온누리 상품권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서문·칠성시장에서 수산물 구입 시 구입 금액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소비촉진행사를 2월 2일~8일까지 진행하며, 시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명절 기간 동안 전통시장 주변의 주·정차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이 밖에도 2월 2~4일까지 두류정수장에서 설맞이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농협 대구지역본부에서는 2월 7~8일 양일간 설맞이 대구농협 직거래장터를 지역본부 앞에서 열어 시민들의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대구시 주요 유통업체 또한 설맞이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선물세트 부류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및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또한 명절 성수품에 대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경우, 오는 26일까지 사전예약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홈플러스는 명절 성수품 품목들에 대하여 할인행사 및 1+1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또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각지의 착한 가격업소에 대한 국비 지원을 2023년도 15억원에서 올해 48억 원으로 확대함에 따라, 대구광역시는 물가 안정을 위해 착한 가격업소 지원을 확대해 착한 가격업소 가맹점 확대 및 시민들이 착한 가격업소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직거래장터 확대 및 오는 3월 중 시행할 예정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도 48억원으로 증액돼 사업이 확대되는 등 명절 이후에도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안중곤 경제국장은 “불안한 국제정세 및 계속되는 물가상승으로 시민들의 가계 부담이 크지만 민관이 협력해 설 명절 성수품 수급과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착한가격업소 확대 및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명절 이후에도 시민들의 부담을 경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