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민구술사연구 2편 발간
사동리 거주 ‘차원복 씨’ 연구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연구총서 '울릉도민구술사연구-② 차원복'을 발간했다.
15일 지역 주민들의 구술로 엮어진 이 책에 대해 서보성 관장은 "울릉주민들을 통한 구술사 연구는 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살아온 지역 주민들의 구술 생애사를 채록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거시사(Macrohistory에 기록되지 않은 주민들의 삶의 기록 역사를 재조명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2022년부터 울릉도를 개척하고 발전시켜온 주민들의 삶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기존 문헌자료, 구술 채록 자료를 비교 대조하는 작업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문헌자료에 기록되지 않은 생생한 섬 주민들의 삶의 기록을 수집했으며 생활사의 범주를 점진적으로 확장시켰다.
이번에 발행되는 연구총서는 이 사업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울릉읍 사동리에 거주하고 있는 ‘차원복 氏’로 그는 1934년 울릉도에서 태어나 평생 동안 사동에서 거주하며 농업, 어업, 새마을사업, 환경미화원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했다.
독도박물관은 그의 구술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 울릉도의 야학 및 공립학교의 설립과정, 공출제도로 인한 일본인과 조선인의 차별, 울릉도 농업의 다변화 과정, 사동 3리 새마을사업을 통한 지역발전사 등을 연구도서에 담아냈다.
올해에도 울릉도의 사라져가는 가까운 옛날을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울릉도의 지역사에 대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을 선정하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울릉도 개척 및 발전에 한축을 담당했던 여성들의 미시사(微視史)와 문화를 조사해 구술사 연구의 다양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남한권 군수는 “기록을 위해 자신의 삶의 역사를 허심탄회하게 구술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으로 지역문화 보존을 위한 다양한 연구사업을 시행해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울릉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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