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가 심각한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의료 불모지’인 경북 동해안권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동해안권은 전국 시·도 중 의료 최대 취약지로 손꼽히면서 포항시는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오래전부터 포스텍의대 설립을 추진해왔다.경북 동해안권’은 전무(全無)한 상급종합병원 부재를 비롯해 중증질환·입원환자사망률 1위, 치료가능사망률 1위 등 지역·필수의료 공백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에서 최상단에 위치하며,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도 1.39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 대다수 의료전문가로부터 의대정원 확대와 함께, 의과대학 신설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항에는 바이오 분야에 우수한 연구 인력을 갖추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포스텍이 있다. 또한 포항가속기연구소,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미래 IT융합연구원 등 산업화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타도시에 비해 의대 설립에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포스텍 의과대 신설은 의료인력 확충을 통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포스텍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및 첨단의료 혁신에 앞장설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등 지방 주도의 선도적인 국가 균형발전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으로 정원 늘리기가 공론화 된 만큼 포스텍의대 신설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3%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밝혔으며,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를 위한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해, 국민 10명 중 9명이 의대정원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최근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서명 운동’을 병행하면서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7일에 열린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범시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진행한 서명 운동에 30만5,803명이 동참하며 당초 목표인 20만 명을 153% 초과 달성했다.이번 서명운동은 영하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고, 보름 만에 기존 목표치였던 20만 명을 조기 달성하는 등 지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지역민의 뜨거운 열망이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시는 이번 서명운동이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의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지역민들의 간절한 염원의 목소리를 담아 대통령실,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에 전할 계획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서명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국민건강·생명과 직결된 지역 필수 의료가 붕괴되고 있고, 지역 간 의료격차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의료를 살리고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이 필요조건이다. 30만 명 이상 모인 시민의 간절함을 정부에 잘 전달해 포스텍 의대를 반드시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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