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도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구명 운동 나섰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구명운동에 포항시도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포스코와 함께 포항 주력기업인 에코프로의 경영 공백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이강덕 포항시장이 서명운동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3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포항상의 주최 `2024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포항상의가 주축돼 이뤄지고 있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시민들의 적극 참여해 달라"면서 "이 전 회장이 경영에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야 포항을 중심으로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이차전지 사업이 보다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독려했다.이 시장의 발언에 힘입어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포항지역 각계 인사들도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공식적으로는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다고 하지만 공장설립과 대규모 투자 등에는 최대주주인 이 전 회장의 빠른 결정과 결단이 중요한만큼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야 한다는 게 에코프로 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에코프로 본사가 있는 청주 오창에서부터 이 전 회장의 구명운동이 벌어졌고, 이어서 군산과 포항이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포항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은 에코프로가 이 회장의 부재로 투자나 공장설립 등에 제동이 걸려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도 포항지역 사회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또 기존 경영진들이 기업을 이끌어 갈 수도 있겠지만 창업주인 이 전 회장의 공백을 메울 수 없다는 게 지역 경제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포항지역사회의 걱정처럼 에코프로 사업장이 위치한 포항과 청주는 현재 대규모 투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포항과 청주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해당 지역은 에코프로의 대규모 핵심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2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8년까지 제2의 배터리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이미 지난 2021년 포항 영일만 일반 산업단지에 2조9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캠퍼스를 완공한 바 있다. 또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도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조성 중에 있다.에코프로 관계자는 "회사의 신규 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는 이 전 회장이 늘 주도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최근 지역공헌활동이나 지방소멸위기 대응을 위한 공익재단 설립 역시 이 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기 위해서라도 이 전 회장의 빠른 경영복귀가 절실하다"고 했다.한편 포항상의는 지난달 20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포항시민 10만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사업장이 위치한 충북 청주시, 전북 군산시 등도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 단체는 현재 복역 중인 이 전 회장의 사면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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