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신년벽두 경북 영양과 봉화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각각 2조원과 1조원이 투입되는 영양 양수발전소와 봉화 양수발전소를 신규 사업지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경북 가운데서도 오지인 영양과 봉화는 지방소멸 위기를 최일선에서 겪고 있는 지자체인 만큼 조(兆) 단위의 예산 투입 및 수백억 원대의 지원은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양수발전 집적지로 거듭나면서 원전과 함께 에너지 분권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영양과 봉화에 신규 인구 유입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건설 및 운영기간동안 다양한 파급효과와 양수발전소를 연계한 개발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영양·봉화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고 2038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영양발전소는 국내 최대 용량인 1천㎿ 규모로 일월면 용화리에, 봉화발전소는 500㎿ 규모로 소천면 두음리·남회룡리 일대에 각각 들어선다. 2개 발전소가 완공되면 경북은 현재 가동 중인 예천(800㎿)과 청송(600㎿)을 합쳐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총 2천900㎿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는 핵심 에너지 공급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영양군에서는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정규 일자리(150여명) 창출, 지역발전 지원금(936억원)을 활용한 주민복리사업 재투자, 순수 1.5조원 규모의 건설비 투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매년 14억원의 장기세원 확보, 양수발전소 주변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시설 개발로 신규 관광명소 확보(매년 10만명 이상 방문객)를 기대하고 있다.상부댐과 하부댐으로 구성되는 양수발전소는 잉여전력으로 상부댐에 물을 저장, 전력부족이나 정전 등 비상시에 전력을 생산 및 공급한다. 원자력이나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고` 기능을 가지는 셈이다. 영양 240억원과 봉화 120억원의 특별지원금 외에 향후 60년간 양 지역에 수백억 원이 지원됨은 물론, 조 단위의 생산·소득·부가가치 효과가 기대된다. 주변지역과 연계한 복합관광지 개발이나 연관산업 육성 등을 통해 소멸위기 극복과 함께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 새해 첫날 영양과 봉화군민에게 낭보를 전해준 양수발전소가 경북발전의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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