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고 있거나 앞차에서 적재물이 갑자기 떨어지는 등 돌발 상황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장차량이나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를 근원적으로 방지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시스템(ITSㆍ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이 이르면 2015년부터 고속도로에 본격 도입돼 운전자들이 한 시름 덜게됐다.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여주 인근 중부내륙고속도로내 여주 시험도로에서 고속도로에 첨단 IT와 자동차기술을 접목한 똑똑한 고속도로 `스마트 하이웨이`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국토해양부 `스마트하이웨이사업단`이 개발한 도로교통 전용통신망(WAVEㆍ이하 웨이브)을 기반으로 낙하물 정보 제공 서비스, 주행로 이탈방지 서비스, 긴급 상황 알림 서비스 등 9개 신기술이 소개됐다. 안전을 주목적으로 개발된 웨이브 통신망은 최대 시속 180㎞의 주행 환경에서도 차량 사이의 통신이 가능하고, 통신 반응 시간도 0.1초 이하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날 소개된 스마트 하이웨이의 각종 서비스는 돌발상황검지기, 레이더검지기, 외부통신 장치 등을 장착한 채 약 1킬로미터 간격으로 설치된 멀티폴(다기능 기둥)에서 도로의 각종 정보를 송수신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앞차에서 적재물이 떨어지면 멀티폴의 레이더검지기가 자동으로 감지해 개별 차량 단말기로 신호를 보내줘 운전자가 여유있게 피해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졸음운전으로 비정상적인 차로 변경 움직임을 보일 경우에는 이를 감지한 멀티폴이 운전자에게 이탈 경고음을 발송해 안전 운행을 도와줬다. 아울러 고장차량이 앞에 서있거나 연쇄 추돌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도 자동으로 후방 차량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자가 의식을 잃는 등의 비상상황이 닥쳤을 때 주변 차량에 긴급 상황을 전파하는 방식도 시연됐다. 스마트하이웨이 사업단은 이밖에 차로 당 1개씩 설치된 현행 하이패스 게이트를 하나로 통합해 모든 차로의 요금을 한꺼번에 자동 징수하는 `스마트톨링 시스템`, 태양광발전과 이산화탄소 흡수가 가능한 방음패널, 차량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기 등 첨단 교통시설 개발 현황도 설명했다. 박상욱 스마트하이웨이 사업단장은 "현재까지 개발한 스마트하이웨이 기술은 미국, 일본 등 교통 선진국과 대등하거나 능가하는 수준"이라며 "2014년까지 총 960억원을 투입, 기술을 다듬어 2015년부터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하이웨이 시연행사는 국토해양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교통 관련 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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