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한 `영주 철길 야시장 크리스마스 마켓` 축제행사 예산 집행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영주시등에 따르면 영주문화광광재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야시장 행사는 올 초 영주시가 문화관광부 `지역 쇼핑관광 편의서비스 개선사업`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10억 가운데 영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 특산물이나 편의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당초 10회에 걸쳐서 2억의 예산을 집행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성탄절을 코앞에두고 22일,23일 양일간 `영주철길 야시장(이하 야시장)` 행사에 2억원의 예산을 집행해 일부주민들은 혈세가 너무 낭비된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하루에 1억원이라는 예산이 집행된 꼴이다. 게다가 행사를 주관한 영주문화관광재단은 북극한파 속에서 행사장을 찾는 주민이 저조하자 1천만원의 비용으로 방문객에게 가위바위보를 통해서 산타선물을 나누어주는 등 형편없는 콘텐츠로 주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행사를 두고 영주시의회에서도 질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영주시의회 A 의원은 "축제를 전담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의 예산을 투자해 영주문화관광재단을 만들었지만 재단에서는 다시 대행사에 축제를 위탁운영하고 있어 예산만 중복으로 낭비되고 있어 영주문화관광재단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주문화관광재단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영주시는 난데없이 연간 70억의 예산이 투자되는 선비세상의 운영을 관광재단에 맡기려는 계획을 시의회에 보고해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주민 조모(60.상망동)씨는 "천만원이면 충분히 구입할 수 있는 컨테이너와 원형 비닐천막 2동 대여비로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9700만원을 집행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예산내역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향후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행사와 관련 영주문화관광재단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물론 2억원이라는 예산이 과도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한파속에 대여한 에어돔등을 설치하기위한 부대 시설비에 많은 예산이 잡혔다"면서 "내년 여름에도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만 큼 여름에는 더워서 냉방비등을 걱정해야하는데 이런부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단관계자는 "이번행사는 급조된 행사가 아니라 지난 10월말부터 계획한 행사"라고 하면서 "이번 한파에서 2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으며 내년에는 좀더 발전적인 야시장을 선보여 원도심을 활기찬 도심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주시는 쇼핑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이번 야시장을 포함해 영주역 트래블라운지, 영주행 열차 영차영차, 어서와 영주, 내게와 영주등 5개 사업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