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배기철 전 대구 동구청장(66)이 26일 내년 4·10 총선에 대구 동구갑 출마를 선언했다.배 전 청장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가 이뤄온 무한 발전 가능성을 극대화해 대구와 동구를 세계적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그는 "대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산업혁명을 주도한 곳이었으나, 보수정치의 성지에서 이단의 출발지, 배신의 지역으로 오명을 덮어쓰고 있다"고 주장했다.배 전 청장의 언급은 과거 동구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친(親)유승민계 인사들을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민선7기 대구 동구청장을 지낸 배 전 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돼 이른바 `친유`(친 유승민) 국회의원을 강하게 비판하며, 당시 총선 출마를 예고한 바 있다.배 전 청장은 대표 공약으로 자신이 민선8기 임기 내 진행한 동대구로 주변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완성, 상업지역 구현을 통한 세계적 명품도시 조성 등을 제시했다.그는 이르면 오는 27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