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경찰청은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 학습 모임을 활성화한 결과, 과학수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현장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뜨거운 열정, 그 중심에는 현장 수사관들의 모임, ‘과학수사발전연구회’가 자리잡고 있다. 2001년 처음 발족한 이 모임은 과학수사요원과 검시조사관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의 자문과 국과수 등 유관기관의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각종 평가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 중에서도, ‘대기업 안전 환경팀 근무’라는 다소 낯선 이력을 가진 주영근 경사의 인생 제2막은 그야말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현장에서 마주한 불편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지적 호기심을 발휘, ‘이동식 암막 돔’을 개발, 특허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신속한 지문 현출 등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직접 개발한 증거물 봉투, 전단지를 배부한 노력을 인정받아,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어 특진의 영광을 안은 그는, 2년 전 연쇄 화재로 번질 뻔한 차량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해, 세간의 관심을 받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한 김연희 경사는 대구청 최초로 지문감정관 자격을 취득해 전문감정관 2관왕 과학수사관(지문․족윤적)이 됐고, 경찰청에서 인증하는 전문수사관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 자격을 취득(현장감식 분야, 경위 김성동)하는가 하면, 국제공인 화재·폭발 조사관 합격(경위 김원식, 경위 고복찬) 등 다양한 실무 분야에서 그 전문성을 쌓아 나가고 있다.
올 해 경찰청 평가에서 최우수 학습모임으로 선정된 연구회는 앞으로도 ‘공부하는 과학수사관’ 모습을 정립하고, 다가올 미래 치안환경에 대비한 맞춤형 연구 과제를 계속 찾아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