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올해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지난 23일 현재 13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찾은 관람객 수인 112만명을 넘어 코로나 직전인 2019년 한 해 관람객 수인 125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이다.1975년 현 부지로 이전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수도 6500만명을 넘어섰다. 박물관 측은 130만 돌파를 기념해 지난 23일에 130만 번째로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축하행사를 가졌다.2022년에 이어 관람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의 같은 기간(1.1.~12.23.) 121만명 대비, 106% 수준이다.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는 매달 10만명 이상 박물관을 찾았으며 가장 많은 관람인원이 몰린 5월과 10월에는 14만여 명이 박물관을 방문했다.경주박물관은 관람객 증가 요인으로 △온·오프라인 전시 콘텐츠의 꾸준한 개발 △단체관람객의 증가 △가족 단위 관람객의 증가 등을 꼽았다.경주박물관의 관람객 수가 증가한 데는 올해 개최한 특별전시의 대규모 관람객 동원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5월에 개막한 ‘천마, 다시 만나다’는 9년 만에 세상을 나온 ‘천마도’의 인기를 힘입어 총 24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면서 상설전시를 포함한 전체 관람객 수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0월 말에 개막한 ‘수구다라니,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도 관람객 수 동원에 큰 역할을 했다.또한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인 신라미술관이 큰 호평을 받으며 박물관의 인기 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도 관람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박물관 관계자는 “관광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줬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전시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