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4년의 기다림, 삼수는 없다."3만군민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똘똘뭉쳤다.
봉화군은 3만 군민과 함께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양수발전소 대상지가 12월 중 발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군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오는 2036년까지 1.75GW용량의 신규양수발전소 건립 계획을 밝혀 지난 2019년에 이어 재도전에 나섰다.또한, 당시 탈락 사유로 지적된 주민 수용성 부분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적 홍보활동을 펼치며 이번만큼은 양수발전소 문턱을 반드시 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지형과 낙차 우수한 양수발전소 건립 최적지 봉화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남는 전기로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끌어올려 저장 후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수요급증 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다른 발전원보다 가동과 정비 시간이 짧아 광역정전이 발생하거나 급격한 부하변동에 신속 대응해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하고, 온실가스가 없는 친환경적 이란 장점이다. 군은 총사업비 1조5천억원으로 지역내 소천면 두음리, 남회룡리 일대에 5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 건립추진은 지역에서는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이다.특히 군은 상‧하부에 각각 댐을 조성할 수 있는 지형과 낙차도 우수해 지난 2019년 한국수력원자력 자체 조사에서 타 후보지보다 건립에 최적지란 평가도 받았다.사업 대상지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양백지간에 위치해 산림자원이 풍부해 댐 건설 시 수자원 확보로 산림자원 전반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9년 당시에는 양수발전소 댐이 조설될 상부지 대상지가 산림청 소유 임야의 생태자연도 1등급, 선도산림경영단지였던 곳이라 건설에 다소 걸림돌도 있었다.현재는 상부댐 대상지가 벌목돼 체계적인 개발과 생태자연도 3등급으로 하향돼 생태보존 가치도 낮고 선도산림경영단지의 대체 군유지를 확보했다.또한, 울진원자력발선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송전을 위한 154KV, 345KV 송전선로 및 신한울 원자력 3, 4호기 765KV송전선로도 지역중심부를 지나는데도 협조하고 있다.◇생산효과 1조원 고용효과 6천명 대규모 국책사업양수발전소 유치는 농촌지역의 심각한 인구감소와 고령화 및 투자유치 어려움, 산업분야 취약 등 소멸위기에 처한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절실한 상황이다. 양수발전소 건설은 6천명 이상 직간접적 고용효과와 1조원 이상의 생산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주민소득, 인구 증가 등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신규 양수발전소 유치시 특별지원사업비 150억원, 기본지원사업비 221억원 등 370억원 이상 지원금과 매년 약 10억원의 세수 증대 등의 혜택도 예상된다.또한 양수발전소 상부댐 연결도로 등 지역밀착형 SOC 구축과 지역의 환경개선, 주변 환경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자원은 물론 산불진화용 수원지 확보 등의 이점도 있다. ◇3만 군민 모두가 힘 모아 양수발전소 유치 도전`양수발전소 천하제일 명당의 위치는 봉화`, `양수발전소 유치 봉화군민 모두가 동참합니다` 등의 다양한 글귀가 새겨진 현수막이 지역의 곳곳에 물결을 이루고 있다.지역 주민 및 단체에서는 한마음으로 현수막을 내걸고 주민주도의 홍보 및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양수발전소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양수발전소 건설 예정지인 소천면 두음리, 남회룡리 주민 전원도 유치에 찬성하면서 약 3만 군민의 97%가 동의해 전국 최고의 주민수용성을 확보했다. 사업예정지 내 사유지는 사망자와 거주불명자를 제외한 100%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았고 군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유치 동의안을 채택하고 추진 조례도 제정했다. 지난 6월에는 군수, 국회의원, 군의장, 기관·사회단체, 군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봉화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추진위 출범식을 열고 유치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범군민 추진위는 지난 6월 출범을 시작으로 20여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4회의 현장견학, 주민의견 수렴, 중부발전소와 업무협약체결 등 기관 간협조체계를 구축했다.상‧하부댐 사업부지 확보를 위해 국유지를 관리하는 산림청과 남부지방산림청을 수차례 방문해 양수발전소 유치시 국유림 사용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협의도 받았다.지난 9월부터는 각 읍면 마을이장협의회를 중심으로 릴레이 유치캠페인을 벌이면서 양수발전소가 지역에 유치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봉화송이한약우축제 기간 중에는 군민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봉화읍 체육공원에서 봉화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결의대회를 열고 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모았다.최근에는 박현국 군수가 산통부를 방문해 강경성 제2차관을 만나서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봉화군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유치를 건의했다.박현국 군수는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등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최대 기회인 만큼 군민의 마음을모아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