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정한 알리바바닷컴 부사장이 지난 19일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고 협약했다. 이날 협약식은 다른 어떤 협약보다 그 의미가 깊다. 알리바바닷컴은 글로벌 선두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으로 TK신공항 일대를 아시아 항공물류 거점으로 키울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TK신공항이 글로벌 물류·항공화물 중심 공항으로 비상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닷컴은 중국의 마윈이 설립한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서비스로 세계 200여 개국·지역에서 이용하고 있다. 등록 구매자만 3억명 이상이고,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바이어가 연간 3400만명에 달한다. 포브스 매거진 선정 8회 연속 `세계 최고 B2B 사이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협약으로 알리바바닷컴의 GDC(글로벌 배송센터)를 유치하느냐다. GDC는 소비지역 인접 국가에 미리 제품을 보관한 후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발송하는 물류센터다. 이게 신공항에 들어서면 국내를 넘어 아시아 물류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이철우 도지사도 "인프라가 구축되고 우리 기업의 수출이 활성화되면 물동량과 항공 노선이 늘고 공항도 활성화하는 선순환 체계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거리 노선의 물꼬가 트이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숙박·운수·IT·포장·방재·보안 등 다양한 업종의 일자리는 물론 항공화물에 특화된 전자·화학·대형기자재 관련 업종의 유치로 이어진다. 인천공항과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벨기에 리에주공항 같은 국제공항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넘어야 할 선결과제가 있다. 부지·접근성 확보와 규제 해소 등의 문제는 신속히 해결해야 할 난제다. 그런 점에서 경북도는 이번 협약으로 도내 우수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수천만 바이어를 만나고 세계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경북도의 최종 목표는 알리바바 그룹 관계사의 GDC를 TK신공항 내 항공물류단지(의성)에 유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철우 지사가 지적한 것처럼 신공항 건설과 물류단지 조성부터 기업 친화적인 물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이 지사와 정한 알리바바닷컴 부사장이 이제 손을 맞잡은만큼 TK신공항이 글로벌 공항으로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기엔 경북도민과 대구시민들의 절대적인 성원과 관심도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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