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포항지청은 22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상호저축은행에서 거액을 불법대출 받은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로 대아그룹 부회장 황인철(57)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불법대출에 가담한 대아 및 대원상호저축은행 대표 이모(61)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저축은행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황씨는 지난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대아 및 대원상호저축은행에서 여신한도를 초과해 77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대출 자금은 황씨가 인수한 T나이트클럽의 개업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됐으며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수익금 대부분이 돈세탁 방식으로 황씨에게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돈세탁 과정에서 40억원 가량의 세금이 탈루된 것으로 보고 나이트클럽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황씨가 불법대출액 77억원 가운데 63억원 상당을 저축은행에 변제했으나 2008년부터 3년 8개월간 카지노에 340회 이상 출입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포항세무서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가 세금 탈루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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