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국민의힘 대구‧경북 현역의원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란 전망속에서 `경북정치 1번지`인 포항지역 정가도 술렁이고 있다. 포항 남‧울릉 선거구는 벌써부터 김병욱 의원의 공천배제를 주장하는 반대세력이 지역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출마 예정자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내년 총선에서 포항남구 지역은 철강공단과 쓰레기매립장 등이 밀집해 있어 환경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이 겹겹이 쌓여 있어 이러한 문제를 속시원히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뽑는 것이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 선거구는 지역 특성상 국민의 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보수성향이 강해 공천권을 따기위해 출마 예정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또 김정재(포항북구)의원의 수도권 차출론 등 향후 거취에 따라 일부 후보들은 북구 지역으로 선거구를 옮겨 갈 가능성도 있어 선거구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출마 예정자로는 김병욱 의원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앞세우며 재선에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박사 출신의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이 지난 총선 출마 경험을 되살려 일찍부터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또 서울대 법대 출신의 최용규 변호사가 올해 9월 포항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면서 주민들과 접촉을 넓혀가고 있다. 이어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포항수고 동문을 중심으로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그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포항 북구에 출마해 친이계 중진 이병석 전 의원에게 밀리며 공천을 얻는데 실패한 경험이 있다.여기에 국민의 힘에서 잔뼈가 굵은 젊은 정치인 이병훈 전 행정관이 지난 달 27일 포항시청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열띤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행정고시 출신의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면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윤 전 차관은 포항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안전부 지방혁신 분야에서 성과를 발휘한 엘리트 공무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최병욱 전 국토부 노조위원장도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 민심을 훑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수차례에 걸쳐 국회의원 및 포항시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불운의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12년 포항 남‧울릉 당협위원장 자리에 올랐지만, 이듬해 보궐선거에서 행정고시 수석 합격자로 장관출신의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박명재 전 의원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다.박승호 전 포항시장,장경식 전 경북도의회 의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출마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시장은 포항 남구와 북구 선거구를 두고 유‧불리를 따진 후 선거 막판에 합류 할 것으로 보인다.박 전 시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재선의 포항시장 출신이라는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포항 북구에 출마했지만, 친박세력에 밀리며 공천권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이후 그는 새누리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다, 포항경제자유규역 부지 선정의 문제점을 제기한 김정재 의원의 막판 뒤집기에 눌리며 낙선했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성찬 지속가능사회연구소장이 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22대 총선에서 포항남‧울릉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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