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사진>은 6일 오전 7시 라한호텔에서 경상매일신문 상생포럼 제20기 8주차 조찬특강 강사로 나서 ‘대구 경북 동해안을 넘어 태평양으로-동해의 이해와 미래비전’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했다. 이날 지역 단체장, 기업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남일 부시장은 `독도사령관`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부시장은 그동안 꾸준한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해양, 특히 동해에 대해 “보통 사람들은 바다라고 하면 식품, 피서지로만 생각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역사와 자원 개발로 무궁무진한 우리의 자산임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역사를 알면 알수록 동해를 더 사랑하게 된다는 김 부시장은 한민족의 상징 애국가의 시작이 ‘동해’라면서 “동해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 해 온 생활터전이다”고 소개했다. 삼국사기에서 신라는 681년 문무왕의 장사를 동해구 대석상(대왕암)에서 지냈다는 기록과 함께 ‘동해구’를 알아보면 해양실크로드 고대뱃길, 신라가 대양으로 뻗어 나가는 관문인 것을 알 수 있다.그는 “경북 소재 각 기관마다 집중해야 할 핵심은 ‘역사와 동해’다”면서 도내 각 시.군마다 역사적 해양특성을 속속히 밝혔다. 이를 토대로 내놓았던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 유치 △안용복프로젝트 제시 △독도수호사업, 국립해양과학관, 사동항.영일만항 기획 △문무대왕프로젝트 기획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해양보호구역 추가지정 및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포항해양과학고 마이스터고 지정, 동해안 최초 국가어업유산 지정 등 수많은 정책을 예로 들었다.대구.경북은 동해안 최대의 해양수산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어, 도어가 없어 경주, 포항의 시어를 지정했고, 경북도의 도어는 ‘독도 방어’로 하면 좋을 것 같다며 회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이어 김 부시장은 동해바다의 가치와 투포트 시대의 대구.경북을 회원들에게 그려주었다. 낙동강 내륙도시와 동해안 해양도시 모두가 대륙으로, 대양으로 나아가는 투포트 글로벌 경제권시대에 맞는 지정학적 요충지 ‘환동해 국제 해양문화 비즈니스 벨트’를 소개하며 낙동강 내륙권 제조업과 해양신산업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발전전략으로 경제권을 주도하는 모습에 회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열정 하나로 ‘독도사령관’으로 불리는 그는 앞으로 심해를 중심으로 연구센터, 해양과학관광을 육성하는 ‘코리아 아바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또 해양생물산업과 마린바이오, 해양교육 활성화를 위해 힘써 발전하는 포항을 기대해달라고 했다.끝으로 김남일 부시장은 “동해바다에서 3D(Dream, Discover, Design) 곧 꿈꾸고 발견하며 설계하자”면서 “우리가 역사를 토대로 해양자원을 바라보게 될 때, 착취와 소비, 유희, 식품의 바다에서 창의, 아트 힐링, 교류의 바다로 만들어 갈 수 있다. 동해안의 미래를 해동성국으로 만들자”면서 강의를 마쳤다.
지난 1989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김 부시장은 경주부시장, 경북도 동부청사 환동해지역본부장, 경북도에서 주요보직을 역임하며 해양 관련 부서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한편 상생포럼 제20기 9주차 강의는 오는 13일 오전 7시 라한호텔에서 지홍선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슬기로운 소통 생활’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