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중류ㆍ상류와 지류 등 4개(대구ㆍ경산ㆍ칠곡ㆍ안동) 지역에서 생태계교란 식물인 가시박·환삼덩굴 등을 6063kg 제거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가시박은 북미 원산의 외래식물로 80년대 후반 오이 등 채소에 접붙일 목적으로 한국에 도입됐지만, 매우 빠른 성장속도와 번식력으로 강변이나 습지를 뒤덮으며 고유식물종을 고사시키는 등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환삼덩굴 역시 동아시아 원산의 식물로 국내에 유입된 시기는 불명이나 매우 빠른 성장속도와 번식력으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전문기관인 (사)야생생물관리협회에 위탁해 지난 5월~10월까지 지역 낙동강 중류ㆍ상류와 지류 등 4개 지역인 대구(대천동 달성습지), 경산(와촌면 용천리 금호강변), 칠곡(왜관읍 왜관리 낙동강변), 안동(길안면 만음리 길안천 유역)에서 가시박·환삼덩굴 등 생태계교란식물 6063kg을 제거했다. 제거작업은 지난 5월경 어린모를 뿌리째 수작업으로 제거하고, 이후에는 열매를 맺기 전에 제거하는 등 단계적으로 실시했다. 서흥원 대구환경청장은 "앞으로도 가시박 등 생태계교란 식물 퇴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지역 생물종 다양성 복원 및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가시박이나 환삼덩굴 등이 낙동강 수계를 비롯한 대구경북 많은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퇴치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의 동참도 함께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