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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건천파출소 일대에서 낙엽을 말끔히 청소하고 있는 건천파출소장 박병희 경감. 사진 독자 천송이 씨 제공 |
경주시 건천읍에 사는 천송이(59·여·자영업)씨는 매일 아침 일찍 자택에서 1㎞ 정도 떨어진 가게까지 운동 삼아 걸어서 출근하는 도중 파출소 일대에서 매일 낙엽을 말끔히 쓸어 담고 있는 경찰관을 보면서 요즘 보기 드문 공직자라고 생각하고 22일 오전 찍은 사진과 사연을 함께 본지에 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주경찰서 소속 건천파출소장 박병희(59) 경감. 박 파출소장은 근무시작 시간이 9시지만 1시간 30분 일찍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해 누가 시키는 일이 아니지만 운동 삼아 주변 청소를 해왔다.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퇴근시간도 오후 6시지만 7시 지나서 퇴근하는 등 매사 업무에도 솔선수범하는 모범 경찰관이다.
1992년 순경으로 경찰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올 2월 건천파출소장으로 부임해 각종 민원을 내일같이 말끔히 처리해 주민들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그는 2020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2021년 경찰청창 표창 등을 수상한 능력 있는 민중의 지팡이이기도 하다.
박 소장은 “내 집과 같은 내 직장을 내가 청소하는데 미담이라니 가당찮다. 하찮은 일로 기사화 된다니 쑥스럽다”면서도 “정년까지 얼마 남지 않지만 경찰 입문 당시 초심을 잃지 않고 경찰공직자로서 본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