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겨울철 동계전력 수요가 한여름 전력수요보다 더 늘어나고 있다. 왜일까? “여름에야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 전력수요가 많았지만 겨울에는 왜?”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위만 둘러보면 “아…”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것이다.
가정집에서는 전기장판, 전기카페트, 전기난로 등등…너무 많은 전기난방기기를 사용하고 있고, 사무실같은 경우에도 USB에 꽂아쓰는 개인용 전기장판,개인용 전기온풍기, 마구 틀어대는 히터등 곳곳에서 전기난방기기가 판을 치고있기 때문이다.
시골이나 도시나 비싼 석유나 가스를 사용하는 보일러 사용을 자제하고 상대적으로 값싼 전기를 이용한 난방기기를 주로 쓰고 있다. 이 때문에 동절기 최대전력수요 중 25%가 전기난방기기의 사용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최근 급격한 전력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전기부족이 심해지고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공공건물 실내온도를 20도로 제한하게 되었다. 예비전력량이 급격히 감소함에따라 위기를 느낀 정부가 강압적으로 실내온도 제한에 나선 것이다.
몇 년 전만해도 겨울에 마트나 백화점에서 외투를 입은 사람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외투를 입고 있으면 너무 덥기 때문에 모두들 외투를 들고다니거나 카트에 외투를 가득 싣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다
그러나 요새 마트나 백화점을 가본 사람이 있다면 피부로 와닿을 것이다.
나조차도 “실내온도 20도란게 이정도의 온도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투를 입은채로 쇼핑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실내온도 20도에서는 좀 춥다라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따라 외투를 입고 쇼핑을 하는것도 그리 불편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선진국의 겨울철 실내온도 권장수준을 살펴보면 미국은 18.3도이하, 영국과 프랑스 19도이하, 일본 20도이하등으로 20도를 넘지 않는다. 실내온도를 23도에서 20도로만 줄여도 약 2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겨울철 전기절약을 위해서는 가정 혹은 사무실에서 전기난방기기의 사용량을 최소화하려는 실천의지이다. 실제로 전기난방기기 1대(1KW)를하루 4시간씩 20일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월 1만원가량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온도단계에 따라 전력사용량의 차이가 큰 전기난방기기의 특성상 온도를 강에서 약으로 한단계정도만 낮춰도 전기절약에 큰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내온도를 낮추는 대신 카펫아래 담요나 단열매트를 깔아 난방효율을 높여주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내가 제일 애용하는 전기절약방법은 내복을 입거나 옷을 껴입는 것이다. 조금은 귀찮을 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것이 그렇듯 익숙해지면 언제 그랬냐는듯 괜찮아진다.
우리가 이렇게 전기절약을 하지 않는다면 더 큰 불편함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나라에서도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원자력발전소를 짓고 있지만 우리국민들이 전기절약을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발전소라도 그 수요를 충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나 혼자해서 될까 하는 생각보다 나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같이 실천했으면 좋겠다.
김진섭 경주시 양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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