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접하기 쉽고 즐긴다는 운동은 축구, 그러나 좋아하고 열광하는 운동은 야구라고 한다. 반년 동안의 휴식기와 유난히 매서웠던 지난겨울을 보내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지역 야구인들에게 봄날 만개한 꽃축제와도 같은 백구의 향연이 펼쳐진다. 예천군야구연합회(회장 전의준)가 주관하고 예천군(군수 이현준)과 예천생활체육협의회(회장 권광남), 예천양수발전소(소장 박경수)에서 후원하는 ‘예천양수발전소배 2013 예천 사회인 야구리그’가 오는 13일 오전 11시 예천야구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7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관내 8개팀의 동호인 숫자는 250여명이며, 이번리그에는 인접 도시인 문경과 안동에서 3개팀이 참가를 신청해와 11개팀이 풀 리그 방식으로 진행, 이후 성적에 따라 가을 야구인 플레이 오프와 예천시리즈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예천리그이다. 이제 경북북부권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야구대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 같은 날에 이르기까지는 무임금으로 협회 살림을 이끌어 가는 사무국장 신태영(45ㆍ건재상운영)씨를 비롯한 연합회 직원들과 몇몇 동호인들의 부단한 노력에 의해 가능했다. 이는 많은 관변 단체와 여러 동호회를 아울러야 하는 지방자치시대의 아픔(?)속에 예천야구연합회 또한 동 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소액의 예산 지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함에 한여름 야구장내 무성한 풀뽑기는 한가한 일, 비오는 날은 배수를 위해 밤을 지새워야 했고 덕아웃 정비를 하고자 10 m 이상 높이의 철기둥에도 서슴없이 올라가며, 쌈지돈을 털어 장비를 마련하는 등, 이 들에게 휴일은 남의얘기, 말 그대로 야구에 미친 남자들이 없었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다. 어느새 3회째를 맞는 예천리그, 올해는 개막이라는 식을 떠나서 유난히 즐겁고 빛나는 잔치가 될 것 같다는 협회운영진의 밝은 목소리다. 동호회원들의 가족은 물론, 이현준 군수, 권점숙 군의회의장, 예천·문경 지역구의 이한성 국회의원을 비롯, 지역의 도의원 및 군의원들과 기관단체장들이 축하객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2년의 임기중 첫해를 보내고 있는 예천야구연합회장 전의준(53ㆍ공무원)씨는 리그를 시작하는 소감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봄날 새싹과 같은 예천리틀야구단의 정직한 인성의 본보기가 되고, 잘하는 야구가 아닌 웃으며 즐기고, 참가 선수단 모두가 너와 내가 아닌 ‘우리’로서 배려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전의준 회장의 바람과 같이, 건강한 모습으로 즐길 수 있는 야구를 통해 더욱 성숙해 가는 예천 야구와,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성원을 아끼지 않으며 금년 리그를 위해 후원해준 예천양수발전소의 파이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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