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여행금지 제재 대상에 오른 시리아 고위 관리 1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국방장관과 내무장관 등 시리아 핵심관료들을 비롯해 시리아 통신회사를 소유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사촌 라마 마클루푸가 포함됐다.
또 아사드의 동생으로,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마허와 정보기관 참모부장을 맡은 아사드의 처남 아세프 샤우카트도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다른 아랍국가로의 여행이 금지된다.
터키도 이날 "시리아가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버렸다"며 시리아에 대한 새 제재를 발표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로 터키 외무장관은 시리아 정부 및 중앙은행과 거래를 즉각 금지하며 터키 내 시리아 정부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 시리아 정권을 옹호해온 사업가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처를 할 것이며 터키의 영토, 영해, 영공을 통한 시리아로의 군수품 운송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터키와 시리아의 무역거래 규모는 24억 달러로, 터키의 이번 제재는 시리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도 1일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시리아 정부에 대한 새로운 추가 제재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데도 알아사드 정권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계속하고 있다.
시리아 인권감시소는 30일 서북부 이들리브에서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6명이 사살됐다고 전했다.
또 남부도시 다엘에서는 시리아 병사 7명이 군 탈영병들에 의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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