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이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 선출돼 상대적으로 최고위원 경선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불리한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흥행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서울 노원병 출마로 달아오르는 4·24 재보선에 전대 자체가 가려버린 외부적인 요인까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결국 문제점은 최고위원 경선 자체의 구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고위원 후보군의 중량감이 과거 전대에 비해 떨어지는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전대와 마찬가지로 대선 패배 이후 치러졌던 지난 2008년 7·6 전대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이 분리돼 치러졌지만, 최고위원 경선에 대한 관심도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최고위원 경선은 김민석 송영길 안희정 등 486 선두주자들이 대거 출마해 경선 흥행을 이끌면서 선출까지 됐다. 특히 안희정 송영길 최고위원은 여세를 몰아 2010년 6·3 지방선거에서 각각 충남도지사와 인천시장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민주당의 잠룡으로 부상했다. 5·4 전대 최고위원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은 현재 조경태 양승조 황주홍 장하나 의원, 장영달 전 의원, 장경태 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 6명에다가 우원식 안민석 유성엽 의원이 출마를 예고해 최소 9명이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황주홍 장하나 의원은 초선이고 장경태 부위원장은 중앙무대에서 생소한 인물이다. 일부 중량감이 있거나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한 인사들도 포함돼 있지만, 이전 전대와 비교해서는 초라하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최고위원 후보군이 될만한 인사들이 나서지 않은 점도 있는데다,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정권을 잃은 이후 잠재력 있는 인물을 육성하거나 영입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중량감 있는 인사가 있는데다, 당이 새로운 얼굴로 개혁의 기치를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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