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지난 48년 동안 포항의 기온 상승 폭이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 증가 추세도 중소도시가 대도시를 50%가량 웃돌았다.기상청은 1973년부터 2020년까지 48년간 국내 30개 도시의 관측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도시화 효과에 따른 기온 상승 영향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1973년은 전국적으로 현대적 관측망이 확대된 시기다.기상청은 서울 등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 8개와 포항과 제주 등 인구 30만명 이상 중소도시 8개, 통영과 남원, 산청 등 인구 10만명 내외의 비도시 14개의 도시화 및 기온 상승 추이를 추적했다.이 결과 중소도시의 기온상승은 10년간 0.38도로 대도시(0.36도)나 전체 도시 평균(0.37도), 비도시(0.23도)에 비해 높았다. 그중 도시화 효과에 의한 기온상승 추정치는 10년간 0.11~0.19도로 대도시 도시화 효과(0.08~0.17)보다 높았다. 도시화 효과 상승분은 국립기상과학원의 연구분석 자료를 토대로 했다.기상청은 "대도시의 경우 인구 증가추세가 1990년 이후 정체됐으나 중소도시의 경우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10년간 폭염일수 증가도 중소도시(1.8일)가 대도시(1.6일), 비도시(1.1일)보다 많았다. 인접한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폭염일 발생 증가추세를 비교하면 중소도시의 폭염일수 증가가 더 뚜렷하게 확인된다. 대구의 경우 10년간 폭염일수가 2.2일 늘었는데 구미는 2.7일 증가했으며, 대전이 1.1일 증가한 것과 비교해 청주는 1.7일 증가했다. 울산의 폭염일수가 0.5일 느는 동안 포항의 폭염일수는 1.1일 늘었다.유희동 기상청장은 "중소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폭염 증가에 확인됐다"며 "향후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현상을 이해하고 대응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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