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 주최, 주관하고 경북도, 포항시, 중앙상가번영회가 공동 후원하는 제10회 중앙상가 거리문화축제 야시장이 지난 12일 개막돼 매주 금·토·일요일 8주 동안 이곳 중앙상가 실개천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5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일찌감치 성공을 예감했다. 중앙상가를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를 이 야시장 행사에서 똑똑히 보여준 것이다. 사실 침체돼 가는 중앙상가를 살리기 위해 포항시와 중앙상가번영회, 경상매일신문이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며 고민해왔다. 이번 10회째 거리문화축제 야시장에서 그 해법을 찾은 것이다.
야시장이 열린 이날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중앙상가 일대는 온통 시민들로 북적였다. 인근 식당, 술집, 상가 등에는 몰려오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고, 실개천에 마련된 푸드트럭과 플리마켓, 취식부스에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야시장과 함께 인근 식당, 술집 등에도 이날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손님들로 붐볐고 야시장 근처에 있는 K식당에는 자리가 없어 밖에서 예약자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특히 이번 야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들과 더불어 체험형 플리마켓 운영, 중앙상가 특별품 경매, 예언노래방 등 각종 레크리에이션 이벤트에 관객이 몰린 점이다. 또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실개천 거리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 텐트를 설치하고 인근 쉼터도 마련해 놓은 것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이와 더불어 중앙상가 인근에 대규모 주차장을 마련한 것도 시민을 끌어들이는데 적중했다. 포항시는 경북도의 예산을 일부 지원받아 이곳에 3층 4단 규모의 타워형 공영주차장을 건립했다. 총 90억원이 투입된 이 공영주차장에는 차량 99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어 중앙상가를 찾는 시민들의 주차걱정을 덜어줬다. 이곳 상인들도 야시장이 계속 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인들은 “야시장은 이제 중앙상가를 살리는데 일등공신”이라며 “포항시는 그 어떤 행사보다도 야시장 거리문화축제만큼은 예산을 더 들여서라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중앙상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야시장 문화축제만큼은 예산을 더 집행하더라도 규모를 키우고 늘려야 한다. 이번 제10회 포항 중앙상가 거리문화축제 야시장이 그 성공해법을 제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