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지주사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했다. 포스코그룹은 제철본업을 넘어 이제는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IT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한편 해외자원 투자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9일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Green Tomorrow, with POSCO)`란 새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했다. 변화·성장의 성과와 함께 친환경 중심 사업의 정체성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포스코그룹의 변치 않는 존재의 이유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약속이다. 철광석에 기술을 더해 산업의 근간이 되는 철을 만들고, 염호에 기술을 더해 그린 모빌리티의 핵심이 되는 이차전지소재용 리튬을 만드는 등 포스코그룹의 본업을 통해 세상에 가치를 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포스코그룹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기 위해 적극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도 추진한다고 한다. 우선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홍보채널을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 그룹의 지향점을 새로운 브랜드 영상과 배너에 담아 공유했고 14일 부터는 포스코그룹이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기술과 열정으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내용의 브랜드 광고를 유튜브와 영화관을 통해 대중에게도 공개해 포스코의 이미지 변화를 이끌어 낸다. 포스코그룹은 각 사업회사별 브랜드 슬로건도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 Green Tomorrow, with POSCO`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회사별 업의 특성을 반영해 차별성을 더함으로써 브랜드 슬로건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최근 5년간 3배 이상 급증했다. `국민주`로 불리는 이차전지 소재산업 영향이 컸다. 어쨌든 주가는 기업의 영업실적과 미래가치를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수소환원제철 등 포스코의 기술력과 계열사의 성장성을 시장이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지난달 비전 선포식에서 "그린스틸로 2030년 매출 100조원, 글로벌 조강 능력 5200만t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150조원에 육박하는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의 70%를 포스코그룹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그룹은 이제 모태인 포항을 떠나 대한민국이 아닌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 새 브랜드 슬로건처럼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글로벌 기업이 돼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