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예천군의 젖줄인 내성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류(강의 원줄기로 흘러들어 가는 물줄기)의 물길이 막혀 올해 여름 장마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돼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예천군을 감싸면서 흐르고 있는 내성천은 효자면 백석리에서 시작돼 예천읍을 가로지르는 한천, 유천면을 지나 예천읍으로 흘러들어오는 중평천 등 지류들이 합해져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약 35㎞에 이르는 지방하천이다.지난 7월 장마 때 극한 호우로 인해 내성천 수위(물높이)가 불어나면서 내성천으로 유입되는 지류들의 물길이 막혀 가옥과 농경지 침수 등 피해를 키웠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실제 예천군에 집중호우가 내리던 때 한천과 내성천이 만나는 합류 지점에는 한천의 수위보다 내성천 수위가 오히려 높아 역류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이런 이유로 인근 개포면 경진리 마을 일부가 침수되기도 했다.전문가(토목기술사)에 따르면 “내성천의 하상(하천바닥 높이)이 높아 수량은 줄어들고, 같은 수량이라도 수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현상을 줄이려면 하상 정비사업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예천군이 집계한 이번 장마 피해액은 982억원으로 공공시설 복구액은 1327억원에 달하며, 현재 기재부와 행안부는 소하천 개선복구 지원에 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향후 홍수에 의한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높아진 내성천의 하상을 낮추는 작업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군민 A씨는 “도로와 달리 하천의 경우 기능복구가 아닌 개선복구를 하는 것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기상청이 관측한 바에 따르면 올해 장마 강수량은 648.7mm로 전국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많았다.또한 장마는 끝났지만 향후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형태의 강수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와 함께 피해지역의 빠른 기능복구 및 개선복구가 하루빨리 이뤄지려면 국비가 지원이 돼야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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