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다는 예보에 포항해양경찰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바쁘다.
포항해경은 지난 7일 오후 1시부터 지역구조본부 대비단계에 돌입했고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대응 1단계로 비상근무 체계를 상향한 상태다. 태풍 주의보 발효 시 대응 2단계, 태풍 경보 발효 시 3단계로 각각 조정되며 각 단계별 비상근무인원이 증가 배치된다.성대훈 서장은 지난 7일 직접 경주 감포파출소 지역 내 안전 취약지인 송대말등대, 감포항 북방파제의 해양경찰 통제선 설치 장소를 점검했다. 이어 8일에는 포항항 예선협회를 방문해 구조상황 발생 시 예인선 지원협조를 당부했다. 또 지역 내 총 7개소의 공사 관련 선박 23척이 모두 포항신항과 구항으로 피항완료한 사항도 확인했다. 또 지역 내 최대 어업전진기지로서 비교적 큰 규모의 어선이 많은 구룡포항도 어선 결박상태를 점검했다.종합상황실에서는 포항시청, 경주시청 재난상황실에 팀장급 연락관을 파견하고 ‘경북 동해안 풍랑주의보 발효 및 태풍 북상으로 인한 높은 파도가 예상되므로 간이해수욕장, 방파제, 갯바위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 바란다’는 재난문자 발송도 요청했다.9일에는 영일만항 북방파제 공사, 울릉공항 공사에 동원될 케이슨 제작공사, 해양경찰 전용부두 공사 관계자 등을 만나 철저한 대비태세를 당부했다. 여기에 김상기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등 관계공무원들도 함께 했다. 한편 포항시와 경주시 주요 항포구에는 총 1710척의 어선과 82척의 낚시어선이 등록돼 있다. 이중 지형적으로 천혜의 피항지로 불리는 포항구항에는 평소 278척이 등록되어 있으나 현재 약 650척이 피항해 있는 상태다.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뉴씨다오펄호(1만1515톤)는 목포로 피항을 갔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3158톤)를 비롯해 울릉과 독도를 운항하는 씨플라워호(388톤), 썬라이즈호(442톤)는 모두 포항여객선터미널에 피항을 완료했다. 후포와 울릉을 오가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1만4919톤)는 포항신항으로 피항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