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독도박물관이 전시실 및 영상실의 주요 콘텐츠를 개편하고 새롭게 선보였다. 8일 독도박물관에 따르면 이번에 개편한 상설 3전시실은 1954년부터 독도를 지켜온 독도경비대의 활동상을 전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1935년부터 시작된 제주해녀의 울릉도 및 독도 출어를 통한 독도어장의 활용과, 1965~1987년까지 독도어장의 행사권을 획득하고 관리한 故최종덕 씨의 활동상이 새롭게 추가 전시된다.
따라서 예전보다 더욱 다양한 독도현대사를 폭 넓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제주해녀의 울릉도 및 독도 수산물 채취에 관한 전시개편은 지난 3월 울릉군과 제주시의 자매도시 체결에 따른 문화교류사업으로 추진된 것이다.
울릉도 어민과 제주해녀들은 전복, 소라, 해삼 등 수산물 채취를 위해 조업을 하는 과정에서 독도의 실효적 지배가 자연스럽게 강화되는 역사의 줄기를 형성했다.
울릉도에 정착한 해녀들은 지역사회에 다양한 공헌을 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제주해녀의 활동상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 및 기록물들이 중점적으로 전시된다. 또한 故최종덕은 1965년 독도어장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한 이후 1987년 사망하기까지 약 23년간 독도에 정주하며 독도에 대한 행정권 강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1981년 10월 독도로 주민등록을 이전해 최초의 독도 주민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그의 딸인 최은채 씨는 최근 독도박물관에 고인이 독도에서 사용한 물품들을 기탁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자료이 공개된다. 남한권 군수는 “독도를 실질적 관리하고 이용해온 중심에는 울릉주민들과 제주해녀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 있다”며 “관람객들에게 독도를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업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