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전기요금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인상돼 자칫 전기료 폭탄 고지서를 받지 않을까 벌써부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7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에게 주로 적용되는 일반용(갑) 저압 기준 지난해 7~8월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1586KWh(킬로와트시)를 기록했다. 1년 사이 3차례에 걸쳐 KWh당 28.5원이 인상돼 작년만큼 전기를 사용할 경우 평균 전기요금은 29만6640원에서 34만8040원으로 5만1400원(17.3%↑) 늘어 나게 된다.특히 올해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다 코로나19로 대면·대외 활동이 적었던 지난해에 비해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기요금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가정용 전기료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한전의 `여름철 전기요금 수준 폭염시 냉방기기 사용주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방안` 자료에 따르면 올여름 하루 평균 에어컨 사용 시간이 9.7시간인 4인 가구의 전기요금은 8만3910원에서 14만5590원 사이일 것으로 추산된다. 에어컨 종류 및 효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추가 부담은 불가피하다.전기 사용량이 평균 수준(283kWh)인 4인 가구가 올여름 에어컨 사용량이 30% 증가할 경우 전기 요금은 6만3820원까지 늘어난다. 에어컨 사용량이 20% 증가하면 5만7980원이, 10% 증가하면 5만2130원이 증가한다.특히 누진제에 걸릴 경우 전기료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주택용 전력은 300kwh까지는 kwh당 120원이지만, 301~450kwh 구간은 214.6원으로 요금이 78.8% 급등한다. 450kwh 초과분에 대해서는 307.3원이 적용돼 자칫 잘못하다가는 `전기표 폭탄 고지서`를 받아들 수 있다. 한전 측은 서민 부담을 고려해 기존 △200kWh 이하 △201~400kWh △400kWh 초과 등으로 구분된 누진 구간을 지난 2019년부터 하계(7~8월)에 한해 확대 적용하고 있다.한편 한전은 소상공인들의 전기요금 부담 경감을 위해 요금분납 제도 및 고효율기기·냉방기기 교체 지원 사업을 실시 중이고 냉장고 문달기 사업에 동참하는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지원금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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