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및 수소산업 선도도시 포항이 다시 비상한다. 포항제철소의 `제철보국`으로 한국 산업발전을 이끈 포항이 이제는 이차전지와 수소 등 신산업으로 글로벌 도약을 선언했다. 포항시와 경북도의 특구지정·투자유치·법령정비 등 관련 여건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이다. 여기에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전지(電池)보국`에 이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블루밸리 국가산단과 영일만 1·4산단 등 약 100만㎡ 규모의 포항 배터리특구는 최근 전국 최초이자 유일무이하게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됐다. 이차전지 및 수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업적이다. 포항시는 이미 4년 전 배터리 기술발전 속도를 법령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산업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여기에 경북도와 함께 규제특례를 부여해 실증하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신청, 지정까지 받아 내면서 발판을 마련했다. 특구 지정 이후 2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데다, 2027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엄청난 투자가 이미 확정된 상태다.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GS건설에다, 수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하면서 소재에서 부품까지 전주기 생태계도 조성했다. 또 환경부의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등 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사업을 잇따라 유치해 실질적이고도 독보적인 이차전지의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 그리고 포항은 이제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는 친환경 수소 사회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포항시 수소 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현대경제연구원과 ㈜유신 및 포스코홀딩스, 포스텍,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전문가 자문 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앞으로 수소 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과 발전과제 모색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포항은 이차전지에 이은 글로벌 수소 경제 중심도시로 대도약 하기 위해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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