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이 이차전지 집적단지로 급부상하며 급기야 산업용지 부족사태에 직면했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의 산업용지가 대부분 분양됐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용지는 블루밸리산단 2단계 사업 중 10만㎡미만의 짜투리 땅이다.최근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69만4천여㎡부지에 5년간 2조원을 투자키로했고, 앞서 포스코퓨처엠도 블루밸리산단에 화유코발트와 같이 46만㎡부지에 1조2천억원을 투자키로하면서, 블루밸리 2단계 220여만㎡의 산업용지 대부분이 분양됐다.영일만산업단지의 경우도 에코프로가 1산단 14만㎡에 양극재 공장을 지은데 이어, 4산단 35만6천㎡ 부지에도 공장을 건립키로 하면서 산업용지가 고갈된 상태다.결국 용지부족 사태에 이르자 민간 사업자가 추진중에 있는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이마저도 사정이 녹록치 않다.포항지역에 진행중인 민간산업단지는 대표적으로 연일그린일반산단과 청하신흥일반산단 조성이 추진중에 있지만,지지부진한 상태다.그린산단은 사업지연으로 지정해제 위기까지 갔으나,업체의 적극적인 대처로 기간 연장에 성공했다.하지만 토지보상 문제로 주민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신흥산단은 단지 조성률이 71%에 육박했으나, 산업용지가 7만3천여㎡에 불과하고 소유권 문제로 상당기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민간산단조차 사업이 지지부진하자,일각에서는 당초 영일만4산단 조성면적에 포함됐됐지만, 주민요구로 제척된 161만여㎡를 두고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포항시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으나,잇따른 투자유치로 산업용지 부족사태에 놓였기 때문이다.이제와서 제척된 땅을 다시 매입하려해도 오를대로 올라버린 땅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당시 영일만4산단 조성사업이 장기간 지체되자 우목.용한.죽천리 주민들은 2017년 11월말 건축제한 등 불편이 잇따른다며 산단부지 161만여㎡에 대해 제척해 줄 것을 포항시에 요청해왔다.이에 시는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421만여㎡중 161만㎡를 전격 제외하고, 나머지 260만㎡(78만평)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산업용지 부족사태에 이르자, 포항시는 투자기업들의 입주에 필요한 산업용지 확충을 위해 ‘신산업 개발전략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기업이 적기에 입주할 수 있는 기반 시설 등을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는 7억원을 들여 마스터플랜 용역 절차를 진행중에 있으며 내년 3월께 결과가 나오면 산업단지 조성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산업변화에 대응하는 신산업 개발전략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산업용지 추가 확보를 위해 각종 영향평가,인허가 등 산단조성에 장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 대응으로 신규용지 확보를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