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봉화군이 대형관정 설치로 인해 상류지역에서 소형관정을 이용해 농지를 경작한 귀농인이 물이 부족해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추모(62)씨는 지난2000년도 지인의 소개로 경남 거제시에서 봉화읍 문단2리 소재에 3천평의 농지를 구입해 가족과 함께 귀농해 거주하고 있다.추모 씨가 구입한 비닐하우스 농지에는 블루베리를 비롯한 각종 농 특작물 재배를 통해 농가소득을 올리면서 성공적인 귀농을 꿈꾸고 있다.당초에는 추모 씨가 구입한 농경지 주변에는 영농철 가뭄에 대비해 설치한 2개의 소형관정의 물을 이용해 블루베리등 농특산물을 재배했다.그런데 지난해부터 농장에서 100m 하류지점에 대형관정을 설치한 이후 상류 지역의 소형관정에 물이 고갈돼 영농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하류에 설치한 대형관정 수혜자는 문단2리 이장이 주로 혜택을 보는 농지로 특혜는 물론 귀농인의 어려움을 외면한 당국을 싸잡아 비난했다.요즘, 농촌은 인구감소로 각 지자체마다 대도시 인구 유입을 위해 각종혜택을 공약하지만 봉화군은 겉과 속이 다른 수박 귀농 정책이라며 성토했다.여기에다 당국도 대형관정설치로 상류소형관정에 물이 없어 영농에 어려움을 건의해도 수리계원들 반대라는 답변만 반복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김모(70)씨는 "가뭄 해소를 위한 대형관정 설치는 인근 농경지와 함께 사용토록해야 하지만 특정인을 위한 관정은 특혜다"라며 공개해명을 촉구했다.박모(65)씨도 "관계당국이 도시인구 유입을 위해 홍보를 전개하면서 지역에 둥지를 튼 귀농인들의 영농 불편 외면은 취지를 무색케 한다"고 지적했다군 관계자는 "문단2리 468~1번지 대형관정설치 후 상류 물부족 해소를 위해 하류수리계원들을 설득했으나 무산됐다며 계속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한편, 문단2리468~1번지 대형관정은 50t규모로 지난해 1억1천만의 예산으로 설치해 수혜면적은 총 2만4500㎡ 중 1만㎡는 마을 이장경작 농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