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 기자ㆍ정다원 인턴기자] “포항은 물놀이와 해양 레포츠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해 여름철 피서지로는 최곱니다. 부산 해운대보다 낫습니다” 지난 2일 서울에서 여름휴가로 포항을 찾은 캠핑매니아 김서영(34.여.구로구 독산동)씨는 포항 예찬을 늘어 놓았다. 그는 매년 여름이면 포항을 찾는 포항단골이다. 그는 “이번 여름휴가 코스로 낮에는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와 죽도시장을 찾고, 저녁엔 포항운하 크루즈를 타보고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저녁식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 8월을 맞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월포해수욕장 등 지역 내 해수욕장과 포항시내 유명 관광지인 스페이스워크, 포항운하, 죽도시장, 호미곶 등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소에는 외지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김서영씨가 계획했던 포항 휴가 코스를 함께 따라 가봤다.가장 먼저 가본 곳은 환호공원내 스페이스워크. 마치 놀이공원의 롤로코스터처럼 생긴 스페이스워크는 총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며 환호공원, 포스코, 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의 아름다운 풍경과 가장 높은 곳에서는 포항시내와 포항제철소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개장 1년 반 만에 1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이미 MZ 포함 모든 세대가 찾는 핫플레이스이자 포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다음 코스는 포항 죽도시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에는 없는 게 없는 곳이다. 매일 새벽 수산물 경매로 하루를 열고 싱싱한 회부터 대게, 문어, 새우, 조개, 소라 등 모든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김씨와 함께 어시장 내 횟집에서 싱싱한 회도 맛보았다.  이곳 죽도시장 앞 동빈내항은 포항의 역사를 잘 대변해주는 곳이다.일제강점기에 정비 사업이 시작되면서 해수의 흐름이 단절됐고, 1970년대 포항제철이 들어서면서 동빈내항 주변이 매립돼 급격히 오염됐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오폐수로 악취를 풍기던 곳이었다. 그러다 동빈내항은 정화사업을 통해 수질이 개선됐고 ‘생명의 물길’이라 불리는 포항 운하로 건설됐다.다음코스는 한국의 베네치아를 꿈꾸는 포항운하. 크루즈선을 타고 동빈내항을 따라 가는 코스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새우깡으로 갈매기 먹이는 주는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하는 추억이 된다. 이번에 처음 크루즈선을 타 본다는 김씨는 “크루즈선으로 도심 중앙을 가르는 운하를 따라 가보는 느낌은 매우 특별하다”면서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마지막 코스는 뜨거운 태양 아래 물놀이를 즐겼던 영일대 해수욕장. 다양한 축제와 작은 공연, 바닷가를 거닐며 산책할 수 있는 이곳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여행의 피로도 풀 겸 영일대해수욕장의 야경을 배경삼아 소주 한 잔들이키면 포항의 매력에 푹 빠진다. 내년 여름 다시 포항을 찾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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