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무더위 속 영주시 안정면 동촌리 고추밭에 쓰러져 있던 치매 노인 권모(82.여)씨를 경찰이 발빠르게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영주경찰서 서부지구대는 지난 2일 밤 9시께 "치매와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귀가를 안한다, 언제 나간지는 모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섰다.현장에 출동했던 서부지구대 안희철(57.경감), 서원탁(49.경위)은 평소 권 씨가 관리하는 고추밭(약 600평)을 샅샅히 수색했고, 밤 9시 30분께 고추밭 가운데 웅크린채 쓰러져 있던 권 씨를 발견했다.권 씨는 상의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말을 하지 못하는 등 열사병 의심 증상을 보여, 즉시 119 구급대를 이용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안희철 경감은 "폭염이 지속되고 날도 어두워져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빠르게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어르신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앞서 서원탁 경위는 지난달 31일 새벽 길에 쓰러진 70대 할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살려 안전하게 귀가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