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흥중학교 교사동 뒷편 비탈사면이 붕괴돼 토사가 유실되는 산사태가 났지만 아직 복구가 안 돼 올 여름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올 여름엔 역대급 집중호우와 태풍이 예상돼 학부모와 인근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포항 대흥중 뒷산은 지난해 9월 6일 힌남노가 포항을 강타할 당시 엄청난 양의 흙더미와 흙탕물이 주변 건물과 도로까지 밀려와 시설물 및 차량파손, 상가침수 등 인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하지만 사업 시행청인 포항교육청은 약 20억원(교육부특교 18억, 자체2억)의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우선 지원받아 긴급 복구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본격적인 공사는 시작도 못하다가 최근에야 착공에 들어가 현재까지 공정률 8%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은 “태풍 힌남노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었지만 여태껏 공사는 시작도 안하고 있다가 하필 장마와 태풍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는 시기에 공사 착공 들어갔다”며 “며칠 전 집중호우 때 토사가 도로로 내려오는 바람에 또다시 크게 놀랐다. 중장비로 파 헤쳐 놓은 비탈이 무너질까봐 너무 불안했다”고 토로했다.한 주민은 “아직까지도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은 탁상행정이 불러온 결과물로 생각된다”며 “지금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하지만 태풍과 집중호우 시 안전대책은 있는지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포항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월 6일 공법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좀 더 안전한 공법을 선정하기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제안, 공법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진행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사기간 중 집중호우 및 태풍에 대비하여 침수지 설치, 토사유실 방지를 위한 방수포 설치, 배수로 점검 등 2차 피해가 없도록 안전방안을 강구해 공사를 진행하겠다. 오는 10월 중순 공사 완료 예정이지만 공사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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