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예천 산사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모친이 해병대가족모임 인터넷 카페에 `감사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들을 보낸 마음을 올렸다. 26일 해당 카페에 따르면 채 상병의 모친은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해병대 지원을 했다고 통보식으로 말을 해서 놀라고 믿어지지 않았다"며 "쉬운 길 있는데 왜 힘든 길을 택해서 가냐 말려도 보고 취소하라고 여러 번 (말을) 했다"고 썼다.그는 "그래도 남자라면 해병대를 다녀와야 하지 않겠냐고 하길래 저희도 아들 뜻을 존중해 줬다"며 "수료식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지금도 가슴이 아려오고 그때 많이 좀 보고 많은 대화를 할 것을. 모든 것이 아쉬울 뿐이다"고 했다.모친은 "(아들은) 항상 학교 다닐 때나 군대 가서 전화 통화 말미에 `사랑해요`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며 "(아들이)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같아 힘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국에서 조문 오시고 함께 마음과 힘을 보태주시어 감사하다"며 "힘들지만 수근이 몫까지 우리 부부가 최선을 다해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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