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 수성경찰서는 26일 음주상태에서 킥보드를 몬 것으로 의심되는 경찰관에 대해 `불문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수성경찰서 소속 A경위(40대)는 지난달 7일 수성구 한 도로에서 킥보드를 타고 가던 중 버스운전기사 B씨와 시비가 붙었다.B씨는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고, A경위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떠났다.경찰은 A경위가 같은 경찰서 소속인 것을 확인하고 다음날 음주측정을 실시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A경위는 "킥보드를 타고 있을 때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 버스기사와 싸움이 커질 것 같아 현장을 떠난 것"이라고 해명했다.경찰 관계자는 "징계위원회에서 A경위에 대해 `징계를 감경해서 경고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CCTV 등을 보면 A경위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