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에코프로 주가가 그야말로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황제주로 등극한 이후 에코프로의 주가는 지난 25일 장중 한때 130만원까지 돌파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는 지난 25일 전날보다 11.37% 오른 12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32만1000원까지 뛰기도 했다.에코프로의 형제기업이자,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승승장구다.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14.22% 오른 46만2000원이다. 장중엔 48만5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증권가에선 에코프로 주가는 외국인 중심의 `쇼트 스퀴즈`와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 기대감때문에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상승시 더 큰 손실을 막기위해 해당 종목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다시말해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다. 연초 개인투자자들이 에코프로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이끌어온 것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가 가격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쇼트스퀴즈에 따른 급등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에코프로 주식은 25일 기준 누적 1조809억원에 이른다.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MSCI는 오는 8월 정기 변경을 통해 종목을 편출입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의 패시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따른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에코프로 주가가 무섭게 치솟은 시점에서 주식 투자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주가의 향방이다. 지난 4월 전고점(82만원)을 돌파했을 당시에도 마찬가지로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증권가에서는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지만 결국 다시 전고점을 넘어섰다.누구도 에코프로 주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증권가에서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지만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 향후 흐름을 예측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잖다. 현재 에코프로 주가는 기업 펀더멘털에 의해 형성됐다기보다 이벤트 요소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에코프로 주가가 치솟으며 공매도 수량은 1%포인트 정도 줄었지만, 잔고 금액은 여전히 1조2500억원 이상”이라며 “매수 대기 자금만 1조원이 넘는 만큼 에코프로 주가는 당분간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결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에코프로의 주가가 언제쯤 꺾일 것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