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예천 실종자 수색작업에 진척이 없자 구조당국이 낙동강으로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다. 2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신내성천교와 상주보를 잇는 31.4㎞ 구간에 대해 수상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낙동강 수계인 상주보~상풍교 8㎞ 구간도 수색 중이다.수색당국이 아직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는 예천 감천면 벌방리 주민 2명이다.이들이 실종된 벌방리에서 삼강교까지는 약 36㎞, 상주교까지는 약 56㎞ 거리다.수색당국 관계자는 "실종자를 구조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경우 14시간 만에 7㎞를 떠내려와 발견됐다. 1시간에 500m를 간다고 가정하면 9일 동안 삼강교를 지나 낙동강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시점과 당시 유속, 실종자 수색 중 희생된 채 상병의 발견 지점 등을 고려하면, 수색 범위를 낙동강 본류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예천군 벌방리 주민 A씨는 "60여년을 이곳을 살아 하천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지난 15일 새벽 폭우가 쏟아지며 물난리가 나서 석관천과 내성천을 비롯한 하천의 유속이 엄청나게 빨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해병대 장갑차가 철수할 만큼 유속이 빨랐다면 실종자들이 이미 약 2㎞ 떨어진 내성천을 거쳐 삼강교를 지나 낙동강까지 떠내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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