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대만에서 보내온 것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소포` 긴급문자로 대구경북이 한때 발칵 뒤집혔다. 대구경북 전역에 긴급문자음이 울린 시간은 지난 21일 오후 7시께. 특히 지난 2017년 포항지진 이후 처음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받아본 포항경주 시민들은 또 한번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포항지역의 경우 식당에서 가족끼리 저녁 식사중 갑자기 휴대폰을 통해 `삐 삐` 경고음이 울리자 지진이라도 발생한 것으로 착각하고 마구 뛰쳐나가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20일부터 3일째 전국 곳곳에서 해외에서 건너온 정체불명의 우편물들이 발송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에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21일 오후 6시부터 22일 자정까지 `위험물질이 들어 있다`고 의심되는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가 117건 접수됐으나 아직까지 피해사례는 없다는 것.  이날 신고자 대부분은 "한달 전 쯤 우편물이 왔는데, 잘못 발송돼 조만간 수거해 갈 것으로 생각하고 우편함에 그대로 뒀다"며 "대만발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신고하라는 방송을 보고 뒤늦게 신고했다"고 했다.조사 결과 이 우편물은 한달 전 발송됐다. 약봉지 크기의 봉투에 겉면에는 `마스카라`라고 기재돼 있었다.경찰은 군부대, 특공대 등 유관기관에 공동대응 요청을 한 뒤 조사를 벌였으나, 내부에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2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위험물질이 들어 있다`고 의심되는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는 총 50건이 접수됐다는 것. 경찰 특공대는 소방과 군 당국 등과 조사를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위험물질로 밝혀진 사례는 없다.경북에서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72건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오인신고 45건, 경찰 인계 26건, 군 수거 1건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구미 16건, 포항 14건, 경산 9건, 경주 9건, 김천 7건, 예천 4건, 안동 3건, 봉화 2건, 영주 2건, 울진·영덕·영천·청도·문경·칠곡 각 1건씩이다.경찰 관계자는 "소방과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24시간 대응 중"이라며 "보낸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해외, 특히 `Taipei Taiwan`에서 발송된 소포나 주문하지 않은 해외 우편물은 만지거나 개봉하지 말고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부산에서도 31건이 신고됐고 광주에서는 24건, 전남 29건 등 총 53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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