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오는 8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돼 권고로 전환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개월여만에 3만명대로 늘어나 재유행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감은) 불가피하다"면서 "우리 의료체계를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19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8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질병청장이 고시를 개정해 4급 감염병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앞서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 1단계 조치`가 시행 중이다. 질병청은 이번 법률안 공포 절차를 고려하면 8월 중 `조정 로드맵의 2단계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2단계 조치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현재 2급에서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전환돼 전수 감시에서 양성자 중심 감시체계로 바뀐다. 또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나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 남아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완전히 해제돼 권고로 바뀐다.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도 종료된다. 현재 무료로 진행되는 고령층 등 우선순위 대상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5000원인 의료기관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비용도, 2단계 조치 시행 시 유료로 바뀐다. 아울러 일반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를 진료·치료하고 자율 입원할 수 있다.지금까지는 전체 입원환자가 입원비를 지원받지만, 2단계 조치에 들어가면 중증환자에 한해 일부 지원한다. 생활지원비와 유급 휴가비의 지원도 종료되나, 감염 취약층에는 일부 지원을 유지한다. 올가을과 겨울에는 전 국민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맞는데 `XBB.1.5`를 표적한 mRNA 백신의 활용이 유력하다.
다만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11~17일 1주일간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는 2만7955명으로 직전 1주일간(2만2820명)과 비교해 22.5% 증가했다. 특히 6월 25일~7월 1일 일평균 1만7443명 대비 60%가량 증가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된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의 면역이 약해지고,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밀접 접촉하게 되는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