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2017년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가 관계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시민들의 자발적 협력을 토대로 환동해지역 대표 안전도시로 도약해 나가고 있다.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시에는 118명의 인명피해와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관내 건축물의 절반 이상이 파손되는 등 약 1조원에 가까운 재산피해를 입어 한반도 재난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겪었다. 시는 지진 발생 즉시 신속한 인명 구호와 도로․항만 등 공공시설에 대한 응급 피해복구에 나서는 한편, 포항 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의 위법․부당한 추진으로 인한 촉발지진임이 밝혀짐에 따라, 지진범대위 등 시민사회와 함께 21만 명의 국민청원을 통해 지진의 진상규명과 피해구제를 내용으로 한 ‘포항지진특별법’제정을 이끌어냈다. 이후 2020년 9월부터 약 1년간 포항지진피해구제지원금 신청을 받은 결과, 정부 예상치보다 40% 이상 많은 총 126,071건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시가 정부 관계부처에 적극적인 건의와 협의를 거친 결과, 당초 정부가 60% 수준으로 제시했던 피해지원 비율을 100%로 확대하는 한편, 공동주택 공용부분 지원기준 확대(1.2억원 → 5억원)와 정신적 피해지원 신설, 위험시설물 지정 후 시 지원 철거 건축물에 대한 전파 인정 등 세부 피해지원 기준을 확대하는 등 시민 권익 증대를 위한 포항시 공무원들의 적극행정 노력이 빛을 발했다. 이를 통해 지진피해구제지원금을 신청한 시민 중 피해자로 인정된 비율은 약 95.3%에 이르며, 지급액은 4,943억원(당초 정부 추정액 3,000억원)로 대폭 증가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촉발지진의 진앙지이자 최대 피해지역인 흥해읍 일원 약 123만㎡을 특별도시재생 구역으로 지정하고, 국․도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2,896억원을 투입,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도시재건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는 우선 대성아파트 등 전파판정을 받은 공동주택 5개 단지를 매입,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흥해공공도서관-아이누리플라자(`24년 2월 준공) 및 북구보건소-재난트라우마센터(`24년 12월 준공) 등 지역 거점 공공시설을 건립 중이며, 피해주민들의 주거안정 실현을 위해 LH와 협업을 통한 공공임대주택 300호 건립(200호 우선 건립)을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역 정체성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옛 흥해읍성 터 인근에 읍성테마로(`23년 8월 준공)와 문화페스티벌거리(`23년 12월 준공)를 조성하고 있다. 흥해 특별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도시재생대학, 창업 로컬벤처 육성사업, 집수리 건축학교 운영 등 주민 역량강화 사업과 주민공모사업 등을 추진해, 상술한 하드웨어적인 도시재건과 더불어 소프트웨어적 관점에서 흥해 주민들의 도시재생 역량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한 방재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흥해읍과 장량동에 평상시에는 체육시설로, 비상시에는 이재민 구호소로 사용되는 다목적 재난구호소를 건립․운영 중이며, 지열발전부지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지진안전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지진트라우마센터를 재난트라우마센터로 확대 개편해 지진․화재․태풍․산불 등을 포함하는 경북권역의 종합 재난 트라우마 치유 및 정신건강 증진 거점기관으로 삼을 예정이며, 지진피해지역의 공동체 결속력 강화를 위한 공동체복합시설을 장량동 일원에 건립해 지진피해를 극복하고 사회적 통합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자체 지진 대응체계 매뉴얼과 지진방재시스템을 구축, 수시로 현행화하여 상시적으로 지진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상시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극한의 재난상황 속에서도 고통을 묵묵히 감내하고 시의 도시재건에 적극 협조해 준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며, “포항시 공직자 일동은 지진피해 지역의 도시재건을 완료하고 환동해를 대표하는 안전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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