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는 17일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민감성과 조사역량의 지속 및 강화를 위한 조사역량 강화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지역 심리상담 전문가인 정영숙 가족&솔루션 소장이 진행한 이번 교육은 포항시 전담공무원 9명과 함께 이웃 울진·청송군의 아동학대전담공무원도 참여했으며, 실제 아동학대 조사현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학대피해아동 및 행위자들을 첫 대면할 때 어떤 관점으로 이들을 만나고 대화를 이끌어 가야하는가에 대한 실질적 교육과 훈련으로 진행됐다. 정영숙 가족&솔루션 소장은 “학대행위자의 대부분이 부모인데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학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학대피해 아동들이 궁극적으로는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고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처벌을 위한 조사가 아닌 아동보호와 아동학대 발생가정 사례관리를 위한 조사를 해야 한다”며, “강점을 스스로 찾아내게 함으로써 이것으로부터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참여한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현장에서 어린아이, 반항기의 청소년, 적대적인 부모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특성에 따라 마음을 열게 하는 대화법, 조사방법을 접하게 돼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정진철 교육청소년과장은 “공직사회의 인사이동 등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동학대전담공무원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과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동학대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