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대구.경북(TK)지역 현역 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의 교체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본사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병욱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한다면 지지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 결과, 지지하지 않겠다(42.7%)가 지지하겠다(29.0%)는 응답 대비 +13.7%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김의원의 재선도전이 험난할 것으로 전망됐다.보수텃밭인 포항지역에서 김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여론이 30%에 못미쳐 친윤계의 중량감 있는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김병욱 의원은 20.30대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지만, 비윤계로 분류되면서 내년 총선에서 공천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및국민건강 보험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하는 등 국민 건강에 관심이 많다.김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 선거에서 친인척 공천 등으로 물의를 빚으며 ‘공천 불공정성’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여론이 악화되는 고초를 겪었다.공천에 탈락한 후보자들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총력전을 펼치자,포항 남구에서 무소속 시의원이 2명이나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고,울릉군에서는 군수를 비롯해 도의원 자리를 무소속이 석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 군의원 3명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이들은 2024년 총선에서 불공정 공천을 자행한 김 의원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성토했으며, 그 여파로 본사 여론조사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같은 상황을 틈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힘 공천을 희망하는 출마 예정자들이 벌써부터 전면에 나서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법조인 출신의 최용규 변호사가 대동고 인맥을 중심으로 동분서주하고 있어 눈에 띈다. 그는 포항 대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지역의 인재로 손꼽힌다. 이후 39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중앙지검을 거쳐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대구고검 검사 등을 거쳤다. 문충운 환동해 연구원장의 출마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박사 출신의 문 원장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초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으나 공천 막바지에 김순견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고도,막판 뒤집기로 김병욱 의원에게 공천권을 내 주었다.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총선 출마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영양·영덕·봉화·울진에서 국회의원에 첫 당선된 후 20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으며 국회 정보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했다.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었으나 무소속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에게 패했다. 박 시장은 감사운동을 전개하며 정치재개를 하고 있다. 장경식 전 경북도의장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다. 장 전 의장은 최근 대통령 직속 1호 국민 통합위원회 경북회장에 선임됐고, 이에 앞서 국민의 힘 당 대표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 선대본부 영남본부장을 지냈다.이밖에 지난 MB 정부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이상휘 세명대 교수,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최병욱 국토교통부 노조위원장,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성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의 출마가 거명되고 있다. 유성찬 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경상매일신문’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포항시 남구와 울릉군에 거주하는 만18세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유무선ARS전화조사,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통신사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 89%, 유선전화RDD 11%이며, 최종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이다. 2023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했으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