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 15일부터 경북동해안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다. 주말이면 동해안 유명 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해안도로가 북새통을 이룬다. 경북 동해안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4개 시군 23개 해수욕장이 지난 14일부터 연차적으로 개장했다. 경주·영덕·울진 지역 해수욕장은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포항 지역 해수욕장은 15일부터 8월 27일까지 개장된다. 그런데 경북의 해수욕장마다 예전에 없던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바로 상어 때문이다. 최근 경북동해안과 강원도 해상에 잇따라 상어가 출몰하거나 포획되고 있다.
해수욕장은 익사 사고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경북과 강원 동해안에서 잇따라 상어가 출몰하면서 해수욕장마다 안전 매뉴얼을 새로 짜는 등 안전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8일 포항 앞바다에서 사람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청상아리가 목격됐고, 하루 전에는 강원 삼척 광진항 앞바다에서도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가 목격되는 등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동해안에서 모두 9마리의 상어가 출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5일 개장한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도구, 구룡포 등 6개 해수욕장에는 안전그물을 설치했다. 또 수상 오토바이에 장착해 강한 전류를 내보내 상어를 쫓는 상어 퇴치기까지 동원하고 있으나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그렇다고 너무 불안해 할 필요도 없다. 동해안에서 상어에 물렸다는 사실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상어뿐 아니라 각종 사고가 발생할만한 사각지대와 경계 무방비 시간대를 없애기 위한 ‘24시간 안전 해수욕장’도 시행해야 한다. 해수욕장의 안전사고는 언제 어느때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바다경찰서를 비롯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은 최선을 다해 지역 해수욕장에서 단 1명의 사상자도 생기지 않도록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제 해수욕장은 여름 한 철 반짝 장사를 하는 피서지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경북 동해안에는 사계절 내내 동해의 시원한 바다 풍경과 각종 레저, 휴게 시설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바가지 상혼이나 불친절도 이제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죽도시장이나 강구 대게시장, 구룡포어시장 등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