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9개월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의원 물갈이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면서 많은 출마 예정자들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포항북구의 경우 현 김정재 국회의원에 대한 교체지수가 46%에 달해 북구 주민 절반 가까이가 현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출마 후보자들이 벌써부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본사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포항 북 선거구는 김정재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한다면 지지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 결과, 지지하지 않겠다(46.0%), 지지하겠다(33.0%)로 나타나 3선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또 보수텃밭인 포항에서 국민의힘 소속 현역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여론이 33%로 낮게 나타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 58.3%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지지율이다.이에 따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좀더 중량감 있는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지역민의 염원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는 22대 총선에서 현역의원 물갈이론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좀더 유능한 인물로 바꿔 지역 현안 문제들을 속시원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정재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이강덕 포항시장이 각종 여론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며 지지세가 강한 후보를 단체장 교체지수라는 잣대를 대어 축출하려 했다 실패한 적이 있다.이 때문에 이 시장의 컷오프 사태는 포항 지역시민, 사회단체의 커다란 반발을 초래했고, 마침내 김정재 경북도당 공심위원장 사퇴촉구로까지 이어진 것이 이번 여론 조사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본사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포항시 북구에 거주하는 만18세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김정재 (현)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한다면 지지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 결과, 지지하지 않겠다(46.0%)가 지지하겠다(33.0%)는 응답 대비 +13.0%p 더 높은 가운데, 그때 가봐야 알겠다는 응답 유보층은 17.8%(잘 모름 3.3%)로 나왔다.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은데, 40대(38.0%)와 60대 이상(41.8%) 연령층에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남성(50.2%), 30대(65.5%)와 40대(53.0%)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4선의 이병석 전 의원 출마,정치지형 변화 초읽기
이러한 가운데 9개월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서 포항 북구 선거구는 4선의 이병석 전 의원의 출마설이 나돌면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포여고.이화여대 출신의 김정재 의원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서울특별시의원(서대문1)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2016년 포항북 선거구로 출마해 무소속의 박승호 후보를 제치고 포항지역 첫 여성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를 맡고 있다.
국회부의장 출신의 이병석 전 의원(고려대)은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포항시 북구 선거구에 출마해 첫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제17대~19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 내리 4선 중진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어 19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포항고 출신의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도 내년 총선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그는 연세대를 나와 지난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33년째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
강훈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그는 포항고·서울대 출신인 강 비서관은 한국일보와 조선일보에서 27년간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밖에 박승호 전 포항시장, 최종석 한진그룹 전무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거명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포항북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인 정치에 입문, 그동안 총선과 지방선거에 5번 출마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번 조사는 ‘경상매일신문’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포항시 북구에 거주하는 만18세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유무선ARS전화조사,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통신사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 89%, 유선전화RDD 11%이며, 최종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이다. 2023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했으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