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주철우ㆍ이동구기자]교통오지 영덕과 울진을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 2단계(영덕~삼척)구간의 개통이 또 1년 더 연기될 것으로 보여 영덕.울진주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당초 이 구간은 지난 2020년에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4년이나 연기돼 2024년 말 개통으로 한 차례 연기된 뒤 또 다시 오는 2025년 12월로 1년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9일 국토교통부와 영덕, 울진군 등에 따르면 1단계 구간인 포항~영덕 구간은 이미 2018년에 개통했고, 2단계 구간인 영덕~삼척(122㎞)구간은 올 연말까지 공정률 90%에 도달 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것. 그런데 당초 완공시일내 공사가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고시를 통해 2024년 12월 31일로 돼 있는 사업 시행 기간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측은 “당초 단선 비전철 사업으로 진행하다 동해까지 묶어 전철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사업 시행 기간을 또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동해선 전 구간의 전철화에 따른 선형 개량, 용지매입, 민원발생, 재해영향평가 등의 업무가 추가로 발생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이 때문에 내년말 개통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영덕.울진주민들은 또 개통이 1년 더 늦춰진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울진 주민 방용길(65.후포리)씨는 "타 지역에 비해 교통망이 낙후된 울진에 드디어 철도시대가 열린다고 해서 군민들이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느닷없이 개통이 1년 더 미뤄진다고 하니 군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동해선 철도 2단계(영덕~삼척)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포항에서 삼척까지 5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 기존 버스노선 대비 2시간 15분이나 단축된다.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은 포항에서 강원 삼척까지 166.3km를 잇는 단선철도 건설사업으로 1단계인 포항에서 영덕 구간은 지난 2018년 1월 개통했고, 내년 개통 예정인 2단계 `영덕∼삼척` 구간은 올해 사업비 1866억원을 투입해 공정률 90%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당초 디젤노선으로 실시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