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께 포항시 북구 칠포항 동방 11km(6해리) 해상에서 화물선 A호(4천톤급, 승선원 16명)와 어선 B호(2톤급, 연안자망, 포항선적, 1명)가 충돌했다는 B호 선장 C씨(60대, 포항)의 신고를 접수했다. B호 선장 C씨가 충돌 당시 충격으로 뒤로 넘어지긴 했으나 다행히 외상은 없었다. 포항해경은 A, B호 각각의 충돌흔적을 확인하고 운항자 대상 음주측정을 실시했으나 음주상태는 아니었다. A호의 선수 오른쪽 하단 부위와 B호 정선수가 부딪히며 A호는 약 1m의 긁힌 자국이 남았고 B호는 충돌부위에 약 1.5m의 부분 파손과 부딪힌 후 오른쪽으로 회전되면서 선수 왼쪽에 약 1m의 긁힌 흔적이 남았다. A호는 포항을 출항해 동해로 향하던 중이었고 B호는 조업을 마친 후 어획물 창고에 얼음을 넣으며 표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세한 충돌경위는 추가조사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8일 새벽 4시 9분쯤 독도 남동 80km(43해리)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D호(70톤급, 통발, 강구 선적, 승선원 10명)의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울진어선안전조업국을 경유해 접수했다. D호에 따르면 같은 날 새벽 3시 20분쯤 기관실 내 전기계통에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약 20분 후인 3시 40분께 자체 진화를 완료했고 침수 등 2차 피해나 인명피해도 없었다. 하지만 전자장비가 작동되지 않아 정상항해가 불가하다며 4시쯤 울진어선안전조업국에 신고를 한 것이다. 가장 가까운 경비함정인 1008함은 167km(90해리)나 떨어져 있어 도착하는데 6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였다. D호는 경비함정을 기다리며 자체 수리를 진행한 결과 5시 10분쯤 일부 기능이 회복돼 자력항해를 시작했고 오전 8시 10분에는 정상항해 가능상태가 됐다. 현재 D호는 영덕군 강구항을 향해 항행 중이며 오후 7시쯤 도착할 예정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선박 간 충돌은 충격에 의한 침수, 전복, 침몰 등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유형의 사고다”며, “아무리 넓은 바다라 해도 모든 장비와 육안을 활용한 철저한 전방감시와 주변 선박 관찰이 필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박의 기관실 화재는 항행능력을 상실로 이어지고, 기상불량 시에는 매우 위험한 여건에 놓이게 된다”며, “평소 출항 전 장비점검에 더 많은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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